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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인터멕사 지재권 프로그램 가입… 귀추 주목
무선인식(RFID) 핵심특허를 앞세워 지재권 분쟁을 예고해온 인터멕테크놀로지스의 지재권 라이선싱 프로그램에 국내 업체가 전격 가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견 무선인식(RFID)시스템 구축업체인 이씨오(대표 이사영)는 인터멕테크놀러지스한국지사(지사장 오호근)와 기술제휴를 통해 900㎒ UHF대역의 국산 RFID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데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이씨오가 RFID 핵심 특허권을 다수 보유한 인터맥의 지재권 라이선싱 프로그램에 가입한 것이어서, 인터멕의 지재권 행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오 측은 인터멕과의 제휴로 현재 시장수요가 늘어나는 900㎒ UHF 대역 시제품을 올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자체 개발한 13.56㎒ RFID 제품군 및 도서관 RFID 응용장비와 더불어 900㎒ RFID 제품을 자체브랜드로 생산ㆍ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씨오는 2004년 말부터 인터멕의 리셀러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제휴로 인터멕의 RFID 리더 모듈을 공급받아 자사브랜드로 리더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씨오는 이번 협력으로 인터멕이 보유한 150여 특허권 침해를 피하면서 UHF대역의 고성능 RFID 제품군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인터멕도 한국실정에 맞는 UHF대역 RFID 제품군을 조기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씨오 관계자는 "라이선스 가입이 특허권을 회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 수출 및 인터멕을 통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멕 측은 "기존에 인터멕의 지재권 라이선스에 가입한 외국 기업의 리더모듈을 국내에서 조립해 자사 브랜드로 재생산하는 것도 위법인 만큼 라이선스에 재가입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지재권 분쟁이 정리됐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대한 제재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터멕은 지난 2004년 6월에 메트릭스를 대상으로, 이듬해 3월에는 심볼테크놀로지를 대상으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들과 크로스라이선싱 및 100만달러 계약금과 판매액의 7%에 달하는 로얄티를 요구하는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등 특허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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