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에릭슨으로부터 휴대전화 관련 특허 침해로 또다시 제소당했다. 이는 지난 2월에 15건의 특허 침해로 소송을 당한 데 이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5월에 맞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소송건에 대해서도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02년 에릭슨과 삼성 양사간의 특허 사용에 대한 계약이 2005년 종료됐는데도 삼성이 계속 이용하고 있다며 에릭슨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릭슨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에는 11건의 특허 침해를 추가했으며, 독일, 네덜란드, 미국, 영국 등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에릭슨은 “소송의 주요 목적은 합의점을 찾아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하고 우리 회사의 지적재산권과 이익을 충분히 보호하기 위해 법원의 도움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강경한 태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하지도 않은 기술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피해보상액이 10억원이든 100억원이든 그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기에 맞소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현지 법인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1년에도 수십건씩 특허침해 소송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건도 그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휴대전화 한글입력방식인 ‘천지인’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당하기도 하는 등 매년 수차례 특허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이 때문에 특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특허의 중요성을 인식해 대규모 변리사, 법무팀을 운용하고 있다”며 “치열한 원가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3~10%의 특허료를 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유럽형 이동통신서비스 2세대(GSM) 및 2.5세대(GPRS) 등의 국제 표준을 제공하기 위해 각자 특허 기술을 보유한 장비들을 사용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 사이에 특허 분쟁이 일고 있으며,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 역시 퀄컴과 특허 침해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
지적재산권 분쟁사례집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