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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렉추얼·NTP·오션토모 등 대표적 특허 선점 뒤 소송, 거 액 합의금 뜯어가::) 캐나다의 무선 휴대장비 제조업체인 림(RIM)사는 지난 2003년 무 선단말기 ‘블랙베리’ 상용화에 성공한다.
그러나 곧이어 미국 NTP사로부터 블랙베리의 일부 기술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통보와 함께 소송을 당해 합의금 등을 포함, 총 10억 달러를 물 어줘야 했다. NTP사는 미국 내에서도 ‘특허 괴물(Patent Troll) ’로 통하는 업체다. 림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기술특허도 원래 다른 사람의 것이었으나 NTP사가 이 기술을 사들여 엄청 난 액수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이다.
이처럼 특허로만 먹고사는 ‘특허괴물(Patent Troll)’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특허사냥꾼’, ‘특허 파파라치’라고도 불리는 이들의 실체는 최근 삼성전자와의 특허분쟁에서 승소하며 거액의 로열티 배상판결을 받아낸 인터디지털 사건을 계기로 하 나씩 드러나고 있다.
12일 한국특허정보원이 발표한 ‘주요 특허괴물 현황 분석보고서 ’에 따르면 특허괴물들은 특허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할 의지가 없다. 특허권을 유지하다가 유력기업이 이를 이용해 제품을 선보 이면 법적 공방을 벌여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는게 일반적 행태 다. 인터렉추얼 벤처스, NTP, 포젠트 네트웍스, 아카시아 리서치 , 인터디지털, 오션 토모 등이 대표적 특허괴물이다.
이들 특허괴물이 최근 정보기술(IT) 관련 제품개발이 활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료 사냥’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주 목된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이 대형 로펌을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대량의 경고장을 발송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허괴물들은 국내 대학의 특허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의 한 화학업체는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분자 신 소재 관련 특허 매입을 시도했다. 결국 이 업체는 서울대의 연구 실적 중 돈벌이가 될만한 특허감을 찾아내 특허등록에 들어가는 모든 경비를 부담하는 대신 수익은 반씩 나누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기술이전 전문업체인 D사도 최근 서울대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넘겨주거나 해외에 팔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정보원측은 밝혔다.
김봉진 특허정보원 특허정보전략팀 차장은 “특허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고 특허를 내고 싶어도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 대학의 실정을 간파한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특허분쟁 예보시스템을 구축하여 국제특허분쟁에 대한 사전예방 및 공동대처를 위한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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