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특허 분쟁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방식의 TV용 LC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CD 패널과 관련된 불필요한 특허 관련 다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밝기와 응답속도를 높인 새로운 방식의 LCD TV 패널을 이달부터 46인치, 52인치 등 대형 TV에 적용해 양산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모든 LCD TV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LCD TV 패널 부문에서 일본 샤프와 2년여에 걸친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어, 새 패널을 적용한 TV 생산이 본격화하면 특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샤프는 2007년 8월 “삼성전자가 LCD 시야각을 넓힐 수 있는 기술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LCD 패널 제조방법을 침해했다”며 샤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서 두 회사 간 특허 침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일본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특허 침해 소송에서 샤프에 패소했으나 3월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LCD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에 대해 샤프에 승소해 일본에서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혹시라도 최종 판결에서 샤프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관련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이미 끝냈다”며 “미국 수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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