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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세계 첫 개발…침해여부 조사"
질레트-"가격경쟁 우위 대대적 마케팅"
음파방식 전동칫솔을 둘러싸고 필립스와 질레트의 국내법인들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필립스의 국내법인인 필립스전자측은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음파방식 전동칫솔 기술에 대해 본사에서 세계적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질레트가 내놓은 음파칫솔이 필립스 특허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현재 필립스 본사에서 질레트의 음파칫솔이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해 법률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대응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회사간 음파칫솔을 둘러싼 특허분쟁이 일어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음파칫솔 `소니케어'를 국내에 내놓고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 제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량이 2002년에 비해 140% 증가한데 이어 올해 지난해에 비해 150% 증가가 예상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질레트코리아가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서고 있어 필립스전자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뺏길 우려를 안고 있다.
특히 필립스전자가 국내 판매하고 있는 소니케어가 20만원대의 고가제품인 데 반해 질레트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오랄비 소닉 컴플리트'는 15만원대로 필립스 제품에 비해 저렴해 가격면에서는 필립스전자가 불리한 상황이다.
필립스전자측은 본사에서 특허침해에 대해 법률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국내에도 이를 알려 관련조치를 취할 입장이다.
질레트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음파방식 칫솔이 필립스 특허를 침해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질레트가 전세계적으로 음파칫솔에 대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 소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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