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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소나무꽃)가루’를 함유한 화장품의 특허권 문제로 화장품 제조사 간에 법적 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러블전문화장품업체 바이오리가 지난해 12월 31일 “바이오리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송화가루를 함유한 화장품을 에이블씨엔씨가 제조 판매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미샤 제조업체인 에이블씨엔씨를 대상으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바이오리는 소장에서 “2003년 송화가루 또는 송화가루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외용제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했으나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2003년부터 ‘난 코스메틱 인그리디언츠 모이스춰 젤’ 및 ‘난 코스메틱 인그리디언츠 안티 트러블 스틱’이란 제품에 송화가루 추출물을 무단으로 함유, 판매해 왔다”며 “이는 엄연히 특허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리는 지난 12월 13일 에이블씨엔씨 측에 ▲관련제품의 제조판매 중지 ▲특허침해에 대한 공개사과문 ▲재발방지에 대한 자필각서 등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보동 에이블씨엔씨 이사는 “바이오리에서 제기한 특허침해 부분은 오해가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소나무 추출물은 소나무를 3~4cm로 분쇄한 뒤 세척 정제과정을 통해 얻은 추출물을 의미하고 이 과정에서 송화가루는 전부 씻겨 제거된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제품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발생할 만한 문구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바이오리 측에 바이오리의 송화가루 특허를 침해한 적이 없다”며 “단 당사 온라인 상의 제품 성분 표현 일부에는 잘못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하고 이를 즉각 시정하겠다는 요지의 변리사 명의의 답변서를 만들어 12월 중순께 이를 내용증명으로 전달하고, 인터넷 상 잘못된 설명 부분은 즉각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에이블씨엔씨는 답변서 발송 후 바이오리 측으로부터 추가 해명 요구, 이의제기 등 별다른 반응이 없어, 해명이 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보동 이사는 “그런데 느닷없이 올 1월초에 금융감독위원회, 언론사 등으로부터 바이오리가 검찰에 당사를 특허침해로 형사 고소하였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2월초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향후 바이오리 측의 행위로 인해 입은 금전적, 비금전적 피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고 손해에 대한 배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미샤의 트러블 라인인 난 코스메틱 인그리디언츠 브랜드 중 모이스춰 젤과 안티 트러블 스틱 등 2가지로 OEM사인 바이오코스텍에서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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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 분쟁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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