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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해외의 소규모 기술전문 회사들과의 특허분쟁에서 번번 이 쓴잔을 마시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은 매출이 수십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이들 기술전문회사는 기껏해야 수백억 원대의 외형을 갖고 있어 다윗에 당하는 골리 앗에 비유될 정도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의 D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 로 이 같은 소규모 기술전문회사의 특허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 기되고 있다.
◆ 한국 상대로 재미보는 '모사이드'＝20일 외신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반도체업체인 모사이드는 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주 지방법원에 D램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모사이드는 19일 삼성전자와 동일한 내용의 특허분쟁을 타결하고 5 년간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대신 5건의 특허에 대해 사용권을 취득했다. 로열티 규모는 연간 100만~2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분쟁에서 승리하자 곧바로 하이닉스에도 소송을 제기한 것.
모사이드는 캐나다 소재 반도체 기술관련 전문 기업으로 연 매출이 450만달러( 약 46억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벌인 특허분쟁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이 회사 매출이 1600만달러로 뛸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올 정도다.
◆ 기술전문회사에는 맥 못춰＝이처럼 한국 반도체 업체가 해외의 기술 전문기업에 시달리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00년에는 램버스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인피니 온, 마이크론 등 대형 반도체회사를 대상으로 동시에 D램 특허 소송을 제기했 다.
반면 도시바, 인피니온, NEC, 인텔 등 반도체 제조회사들은 국내 업체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해 왔지만 대부분 크로스 라이선스(특허상계) 계약을 통해 분쟁이 해결돼 왔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양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와는 서로 상계처리가 가능하다”며 "기술 전문회사는 양산기술이 필요없기 때문에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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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 분쟁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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